[TNNi] 미국의 의료진들이 인간관계 결핍을 겪는 COVID-19 환자들의 고립감을 덜어줄 방법을 고안했다.
인사이더는 9일(현지시각) “COVID-19 환자가 병원 입원 시 방문객 접촉도 안 되고 의료인들과도 거리를 둔 채 개인보호장구(PPE)의 아래로만 소통해야 해서 인간관계의 결핍을 느끼기 쉽다”며 “미 의료진들이 COVID-19 환자가 조금이라도 고립감을 덜 수 있게 돕는 영리한 방법을 고안했다”고 전했다.
바로 몇몇 의료진들이 PPE에 자신들의 얼굴이 가려져서 아무리 안심시킬 수 있는 미소를 지어도 환자들이 보지 못하는 불상사가 계속되는 현상에 착안해 자신들의 쾌활한 사진이 들어간 네임텍*을 만들어 착용하기 시작한 것.
이에 대해 로베르티노 로드리게스 스크립스머시병원 호흡기 치료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“안심시키는 미소는 겁에 질린 환자에게 큰 차이를 만들어준다”고 밝혔다.
이어 로드리게스 치료사는 “그래서 나는 오늘 거대한 라미네이트 배지를 만들었다”며 “때문에 내 환자들은 안심되고 편안한 미소를 볼 수 있다”고 소회했다.
이와 관련해 다른 도시인 LA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인 데렉 디볼트도 자기 인스타그램 포스팅에서 해당 방법의 장점을 높이 샀다.
그는 이 포스팅에서 "(이 방법에서) 면역(IG)에 대한 아이디어를 봤다"며 "그것은 우리 환자들이 스트레스를 겪을 때 (우리가 그들에게) 편안하게 다가가기 위한 아름다운 방법이라고 생각했었다"고 평했다.
물론 포스팅 속 그와 동료들은 하나 같이 PPE 앞에 자신의 사진이 들어간 네임텍을 달고 있다.
같은 선상에서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센터 수석 의사인 조셉 바론 박사도 환자와 대화할 때 자기 가운에 자신의 사진을 부착해 착용한다.
이에 대해 바론 박사는 미 휴스턴 지역방송 KPRC2와의 인터뷰에서 “친절한 얼굴을 통해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(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) 전투의 50%다”라며 “나의 목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이 코로나바이러스한테서 사람들을 잃는 것을 막는 것”이라고 역설했다.
*네임텍(Name Tag): 명찰. 이름표를 뜻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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